
AI 시대에 반드시 글을 써야 하는 이유?
AI 시대라고 글을 쓰지 않으면
생각하는 주체로 남을 수 없다.
AI는 문장을 ‘생산’해주지만,
생각을 ‘정리’해주지는 않는다.
글은 저축된 통장과 같다.
글쓰기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머릿속에 엉켜 있는 생각의 실타래를 꺼내어
연결하고, 검증하고, 배치하는 설계의 시간이다.
길을 잘 아는 사람과
길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르다.
전자는 혼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지만,
후자는 타인을 이끌고 지도를 그릴 수 있다.
글로 남기지 않은 경험은
결국 나만 알고 사라지는
‘설명할 수 없는 길’과 같다.

30년 경력의 베테랑이라도 자신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언어로 정의하지 못하고,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면
그의 노하우는 데이터가 되지 못한다.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그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아닌,
자동화해야 할 대상이 되어버린다.
경험은 쌓였으나,
언어화된 ‘지식’으로 축적되지 않은 것이다.
회의가 끝나면 핵심을 문장으로 요약하고,
실패의 원인을 뼈아프게 기록했다면,
그 기록은 주관적인 감각을 객관적인 판단 기준으로 바꾸고,
이제는 AI에게 정확한 방향을 지시하는 지휘봉이 된다.
글은 생각의 지도다.
지도가 없으면 길은 희미한 기억에만 의존해야 한다.
기억은 왜곡되고 사라지지만, 기록은 축적된다.
AI는 오직 기록된 것만을 학습하고 실행한다.
글을 쓰지 않는 것은 통장 없이 일하는 것과 같다.
매일 노동하지만, 자산은 쌓이지 않는다.
글은 휘발되는 생각을 붙잡아 두는 ‘지적 자산’이다.
AI 시대에 글을 쓴다는 것은
반드시 작가가 되겠다는 뜻이 아니다.
나의 판단과 관점을 세상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짧고 서툴지라도 내 안의 모호한 생각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끄집어내는 행위 그 자체다.
AI가 똑똑해질수록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에 길들여진다.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은 AI를 도구로 부린다.
AI 시대에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글을 쓰지 않으면 ‘생각하는 주체’로 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쓰는 자만이, 이 시대의 주인으로 남는다.
- 황도건 (‘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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